-장화, 홍련(2003) 지인의 추천으로 영화 스터디에 넣게 된 영화다. 유전 이래 첫 공포영화인 데다가, 한국 영화로서는 처음 보는 공포물이기도 하다. 무서워서 친구들이랑 파티룸에 모여서 옹기종기 눈 가려가며 봤다. 거기 아이스크림 맛있더라... 전반적으로 영화가 굉장히...차분한 톤이라고 생각했다. 그러니까 첫 30분은 그랬다는 소리다. 깔끔한 배경과 ...
닥터후 시즌 4 화성의 물 직전 타임라인 삶을 사랑하는 것과 그 삶을 살아나가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일이다. 그러나, 삶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감히 삶을 짊어지고 살아나갈 용기를 잃는다. 불공평한 일이 아닐 수 없다. 닥터가 그것을 깨닫게 된 것은 아주 오래 전이었다. 아니, 혹은 아주 최근이었다고 볼 수도 있겠다. 그 타임로드에게 있어 시간이란 것은 굉장히 ...
지구를 지켜라, 2003 미친 영화였다... 옛날 영화는 둘 중 하나인 것 같다. 잔잔하거나 아니면 시작부터 끝까지 도파민으로 가득 차 있거나. '지구를 지켜라'는 명백히 후자였다. 처음부터 미쳤다는 이야기 말고는 할 수가 없다. 좋은 의미는 아니다. 재미가 없는 건 아닌데 미친 영화였다... 홍보를 왜 코미디처럼 했는지 알 것 같기도 하고... 가져온 포...
원직의 꿈은 대개 녹빛이다. 당연한 일이다. 원직이 그리워하는 것이 대개 녹빛이므로. 그는 여름을 그리워한다. 작열하는 태양 아래 낡아빠진 선풍기를 강풍으로 틀어 놓고, 옷을 대충 틀어올린 채 수박을 함께 나누어 먹던 벗들이 거기 있다. 또한 그는 어떤 사내를 그리워한다. 연정 따위가 아니다. 그따위 것으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감히 찬란하고 빛바랜 감정이...
-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(2023) 1시 10분 영화로 보고 왔다. 그러므로 지금 쓰는 후기는 정제되지 않은 날것의...무언가다. 정제된 후기는 전문가들이 올려 줄 것이다. 일단 나는 아닌 듯... 여기서 날것이라 함은 뭐 말도 안 되는 해석을 나름대로 해 본다거나 되도 않는 비약이 들어갈 수 있다는 뜻이다. 그냥 파도에 푹 담궈졌다 나온 기분이다. 아...
-메리 포핀스, 1964 일전에 메리 포핀스를 관람한 적 있었다. 감상문도 썼는데 각 잡고 다시 보니까 또 다른 느낌이다. 정말이지 동화 기반으로 만든 영화가 왜 이렇게 좋은지 모르겠다. 정신 차려보면 열 번씩 보고 있다. 사실...이것도 열 번까진 아닌데 다섯 번은 본 듯. '메리 포핀스'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. 원작과 비교했을 때 많은 부...
-바람과 함께 사라지다, 1939 저번 주에 이어서 여자가 여자를 너무 사랑하는 영화였다. 이것도 원작에서 일정 부분 덜어낸 거라고 하던데 그럼 원작은 얼마나 자극적일지 상상도 안 간다. 진짜 보는 내내 자극적이어서 아찔했다. 멜라니가...스칼렛을 너무 사랑했다. 농담이 아니고 이건 사랑이 아니면 설명이 안 된다. 박애 같은 걸로 퉁치고 넘길 농도가 아니다...
-오페라의 유령, 2011 우연히 작년 이맘때에 오페라의 유령(영화)를 보고 감상을 남긴 적 있다. 우연이라면 우연이다. 이번에는 한 술 더 떠서 오페라의 유령 영화판(2004)와 뮤지컬 25주년 기념공연(2011)을 비교해 보고자 한다. 영화보다 뮤지컬이 좀 더 날것의 느낌이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. 당연한 일이다. 영화는 정제된 화면만을 내보...
-레베카, 1940 / 레베카, 2020 이번 주는 완전히 '레베카' 특집이다. 대프니 듀 모리에의 원작 소설, 영화 레베카(1940), 레베카(2020) 세 가지 작품을 두고 이야기 해보려 한다. 레베카를 처음 집어드는 사람들은 십중팔구 그런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. 이 책의 주인공이 레베카일 것이라는 어떤 예감이다. 당연한 일이다. '메리 포핀스'의 주...
-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(알프레드 히치콕), 1959 재미없었다. 농담이 아니라 진짜 재미없었다.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작...인 건 알겠다. 그런데 재미없었다. 첩보물의 기틀을 닦은 명작...알겠는데 진짜 재미없었다. 그러니까 오늘은 이 영화가 왜 좋았는지가 아니라 왜 재미없었는지에 초점을 좀 둬 보려고 한다. 대체로 호불호 없이 작품들을 이것저것 잘 받...
클래하들의 일과는 다음과 같다. 그는 우선 저택 안의 누구보다 이르게 기상해 아가씨의 방 창문을 열어 환기시킨다. 혹시라도 나쁜 공기가 방 안에 남아 있다면 아가씨의 건강에 해가 되기 때문이다. 8시, 주방장을 닦달해 만든 자극적이지 않은 것들로만 이루어진 아침 식사를 나른다. 당연하게도 사랑받아 마땅할 아가씨의 몫이다. 12시가 되기 전까지 집안일을 돌보...
-사랑은 비를 타고, 1952 뮤지컬 영화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? 일단...나는 못 한다. 나는 수많은 뮤지컬 영화와 함께 커 온 세대기 때문이다. 뮤지컬 영화 도식이 익숙한 세대라는 말이다. 우리 집에는 '이상한 나라의 앨리스'(1951) 영화 비디오가 있었다. 거의 뽀로로 다음으로 좋아했던 것 같다. 몇 번이나 돌려 봤는지 셀 수가 없다. 그 다음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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